안녕하세요. 르네여성의원 황인아원장입니다.
요즘 성병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치료에 대해 어색함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답니다.
오늘은 12가지 STD 균검사의 항목들이 대해 알려드리고,
치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성병이라는 것은 성적으로 전염이 된다는 것이죠.
남자, 여자, 파트너 모두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상 재감염으로 오시는 분들은 파트너 치료가 잘 되지 않아서 다시 옮는 경우예요.
부끄럽고 좀 민망하더라도 잘 알려주셔야 재감염으로 자꾸 병원에 오시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를 가졌다면, 그리고 분비물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
꼭 한 번쯤은 균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요.
또 성병에 걸리고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더라도, 감염 사실은 알려주는 것이 매너입니다.
증상이 없이 감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헤어진 후 새로운 여자친구와 성병을 공유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배려를 해주세요.
성병으로 진단을 받으면 당연히 현재 남자친구에게 옮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 검진한 적이 없다면 병을 옮긴 것은 내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STD 12가지 균 검사가 모두 성병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질염을 일으키는 상재균, 공생균, 한 번씩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성병으로 치료 받아야 하는 경우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클라미디아
가장 흔하게 발견됩니다. 누런 분비물과 냄새를 동반합니다.
자궁 경부의 염증과 골반염을 일으키기도 해요. 자궁경부에 염증이 심해지면 관계 후 출혈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냄새와 분비물 형태로 결코 균 종류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셔야 해요!
기존에 아지스로마이신 4알의 1회 치료로 간편하게 치료할 때가 많았는데,
내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2023년 가이드라인에서는 1주일간 독시사이클린 복용을 권유합니다.
독시는 속이 좀 안좋을 수는 있지만 저렴하고 괜찮은 약이에요.
2. 임질 (고노레아)
특이하게 주사치료를 하는 케이스입니다!
세프트리악손 1회 주사를 맞게 되어 있어요.
병원에 따라서 세프트리악손을 구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경우 먹는 약으로 대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먹는 약으로 드린 경우는 없네요.
세프트리악손 주사는 자주 쓰는 약이 아니고, 비싸고 삭감도 많은 약이에요.
여담이지만 병원에 손해를 끼칠 때가 많습니다.ㅠ
3.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비교적 약한 균이지만, 요즘 클라미디아와 동반 감염 사례가 많아지면서 중요하게 다루는 중입니다.
아지스로마이신 5일간 치료를 합니다.
이건 동반 감염이 없으면 증상이 거의 없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관계를 하면 옮겨갈 수 있는 균이라서 파트너 치료 권유합니다.
4. 트리코모나스
그냥 전형적인 질염의 증상이 생깁니다.
분비물 많아지고 냄새 나고 가렵고… 냄새가 좀 심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질염 치료와 똑같이 메트로니다졸 7일간 사용합니다.
잘 낫습니다.

5. 매독
STD 검사에서 항목은 있지만 이 검사 방식으로는 거의 검출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양성이 나온다면 확진은 피검사로 하게 됩니다.
매독의 증상은 성기 외부에 생기는 궤양이 대표적이고, 2기로 가면 손, 발바닥에 반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흔히 수술 전이나 임신 초기에 여기에 대한 검사를 루틴으로 합니다.
혹시나 진단된다면 치료는 페니실린 주사이며, 일반 병원에서 구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2차병원 이상으로 전원하여 치료합니다.
6. 그 외 공생균들
여기에서 언급하는 균들은 성병균은 아닙니다.
기존에 유레아플라즈마에 대해서,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은 치료하지 않고 유레아플라즈마 유렐리티쿰은 치료를 권유했기에 헷갈리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2023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둘 다 치료하지 않습니다.
균이 있는데 치료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 몸은 완전한 무균 상태가 아니며 자연스럽게 많은 균들이 분포하고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공생균으로 분류되는 것들은 병원균과는 달리 우리 몸에 특별한 이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기존에 유레아플라즈마 유렐리티쿰을 치료할 때에도 그다지 큰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고, 성적인 전파도 걱정하지 않는데, 불안감만 조성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게다가 치료를 잘 해도 없어졌다가 별다른 성접촉 없이 다시 생기기도 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검출이 된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꼭 필요하지도 않은 균들을 포함한 STD 12종 같은 검사가 개발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균에 대해서만 2종, 6종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12종과 비용이 똑같습니다.
여러분은 똑같은 돈을 내고 2종 검사를 하는 병원에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12종이나 한꺼번에 검사를 해주는 병원에 가시겠습니까? 저 같아도, 굳이 쓸모없더라도 12종 받지요.
어쨌든 유레아플라즈마는 걱정할 질환은 아닙니다.
오늘은 성병균의 치료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병원에 따라, 원장님의 생각에 따라 약제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약제에 대한 내성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이라면 그 약제는 제외하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고, 국내 가이드라인 상 첫번째로 추천하는 약제 위주로 말씀드렸습니다.
혹시라도 균이 검출되어 진단을 받으셨다면, 꼭 잘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치료만 잘하면 후유증은 전혀 없습니다. 성병이라는 말에 겁먹지 마시고 감기처럼 치료하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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