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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세정제, 정말 의미 있는걸까요?

여성질환 클리닉

by 르네 황원장 2024. 4. 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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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여의사 산부인과 르네여성의원입니다. 오늘은 질세정제에 대해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이전에는 외음부 청결제를 질 안을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면,

요즘은 질 내에 넣는 다양한 청결제가 나오면서 오용/남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하다보면 많은 청결제 업체에서 광고 요청이 들어옵니다.

한 번도 광고 진행한 적은 없지만, 정말 다양한 종류의 질세정제가 나오는구나 알게 됐답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으려면 비용과 시간이 들고, 통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지 ‘세정제’, ‘화장품’ 용도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 많습니다.

원칙적으로 질 안은 ‘체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의료용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광고로 많이 팔리던 제품들도 문제 제기를 받게 됐지요.

병원에서는 의료용으로 허가 받은 제품으로 치료 목적의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정제, 청결제, 혹은 영양제로 표기되는 제품들은 다양한 성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알러지 반응이 생길 수도 있고, 치료 목적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질내 산성환경 유지가 중요하다며 pH를 떨어뜨려주는 제품에서 많은 환자들이 따가움과 불편감을 느꼈습니다. 젊은 환자들이라면 큰 상관은 없지만, 저희가 주로 만나는 갱년기 이후 심한 질건조증 환자들에게는 극심한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건조증 치료, 질염 완화의 목적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정효과보다는 질 내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합니다.

히알루론산 함유 제제를 사용하면 질 안이 촉촉해지고 부드러워지는 장점이 있구요,

유산균을 공급하여 질염 재발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심한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에서는 치료적인 효과보다는 보조적인 효과를 보고 씁니다.

분비물이 많을 때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질 내 삽입형 세정제만 사용하면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가지고 있는 균에 대한 정확한 항생제 사용으로 염증 상황을 빠르고 안전하게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염증균이 나오지 않거나 상재균에 의한 재발이 잦은 경우는 질내 삽입형 제품으로 어느 정도 개선을 볼 수 있기에 보조 요법으로 추천드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질 안을 과도하게 세척하여 건조 상태를 유발하거나 오히려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질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문제가 되는 염증의 치료가 늦어지는 것이 주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당장의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균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더 깨끗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의사와 꼭 상담 후에 세정제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처방에 따른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사용하지 마시고, 생리 후나 관계 후 같은 특수한 상황에만 사용을 하거나 일주일에 1-2번 정도로 사용 횟수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대구 르네여성의원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질내 삽입형 세정제, 질세정제의 사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자연유래, 안전 성분 이런 광고에 속지 마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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