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성구 여의사 르네여성의원 황인아원장입니다.
오늘은 자궁선근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의외로 아무 증상 없이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는 분들도 꽤 많구요,
심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증상의 정도가 굉장히 다양한 질환이죠.
자궁선근증이라는 진단을 드리면, "네? 뭐요?"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이 아니다 보니, "그게 뭔가요? 혹인가요?" 하시죠.
오늘은 자궁선근증이 어떤 질환이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려드릴게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는 다릅니다.
흔히 ‘자궁에 혹이 생겼다’ 했을 때는 자궁 근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종이라는 것은 자궁에 생기는 둥글둥글하고 딱딱한 혹인데,
이 혹이 커지면서 자궁을 크게 만들기도 하고, 아프게 만들기도 하지요.
자궁근종은 둥그런 혹을 따로 절제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은 그것보다는 훨씬 애매하게 생겼습니다.
혹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궁 벽이 두꺼워지는 양상으로 관찰됩니다.
자궁 안쪽에 위치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들이 자궁벽 안쪽에 자리 잡으면서
자궁벽을 두껍게 만들고 자궁을 둥글둥글한 형태로 커지게 만듭니다.
자궁이 커서 뭐가 문제일까요? 듣기만 해서는 자궁 선근증은 위험해보이지 않습니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큰 문제는 생리과다입니다.
크고 두꺼워진 자궁에서 생리량이 많이 형성이 되구요,
자궁벽이 딱딱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원래 형성된 생리량보다 더 많은 출혈을 유발합니다.
출혈량이 많은 분들은 1-2시간에 한 번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교체합니다.
탐폰을 하고 입는 생리대를 하고 잠들어도 생리혈이 새서 밤에 한두 번은 깨야 합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생리대를 교체하는 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죠.
게다가 이렇게 생리량이 많다면, 출혈을 지속적으로 콸콸 하고 있는 것과 같아요.
심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빈혈 상태인 분들은 서서히 그 상태에 적응을 하기 때문에 어지럽지도 않다 합니다.
그래도 뭔가 많이 피곤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합니다.
빈혈수치 검사를 해보면 헤모글로빈 6-7 정도인 분들도 많아요.
정상은 12 이상인데요, 10 이하는 치료가 필요하고, 6이라면 수혈을 받아야 하는 수치입니다.

생리통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생리통이 생리 시작 1-2일째 심하고 이후 점점 줄어드는 것에 비해,
자궁선근증에 의한 생리통은 생리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 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약을 먹어도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리를 안 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어 자궁과 연관된 통증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합니다.
생리량이 많으면 자궁이 더 많이 부풀고, 이 과정에서 딱딱하고 두꺼워진 자궁벽은 유연하게 늘어나지 못해 아프며, 생리가 빠져나갈 때 수축하면 더 통증이 심해집니다.
자궁벽 내에 있는 내막세포들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내부 출혈을 유발하면서
자궁벽이 멍든 것처럼 아프기도 합니다.
이 멍이 빠질 때가 되어야 통증이 호전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리과다와 생리통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생리대 갈기 귀찮고, 샐까봐 걱정되고, 배가 좀 아파 생활의 능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만성적인 심한 빈혈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통증이 심하게 진행되면 일상 생활이 전혀 불가능해지는 분들도 생깁니다.
우선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고,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당장 급한 불을 꺼야하죠. 결국에 장기적으로는 출혈과 통증이 적어질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출혈이 다 일어난 후에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약을 복용하여 철분을 공급하고 이 철분을 재료로 하여 혈색소를 합성해도,
출혈이 여전히 많다면 다음 생리 주기에는 만든 것 이상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혈색소를 합성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계속 만들고 잃어버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철분제 계속 먹으면 변비도 생기는데 말이죠.
저는 단기적으로 철분제 주사 치료와 장기적으로 미레나 삽입을 권유드립니다.
먹는 철분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주사로 주는 철분제가 효과가 빠르며 변비 같은 부작용이 없지요.
3개월 먹어서 개선되는 정도를 1-2번의 주사치료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 빠진 독의 구멍을 막아야지요. 미레나로 생리량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생리량이 줄면 다들 너무 편하다, 살맛난다 합니다.
생리량 때문에 심했던 생리통도 많이 줄어듭니다.
자궁선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막 증식도 막고 자궁벽 안의 세포증식도 조금 억제하여 자궁선근증의 악화를 조금 저지할 수 있습니다.


자궁 내 장치를 넣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면 생리량을 줄일 수 있는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처방을 드리는 종류는 클레라와 야즈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생리량을 의미있게 줄여줍니다.
그래도 저는 역시 미레나의 효과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미레나를 넣으세요. 5년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빈혈이 심하지 않았다면 추가 철분제 치료 없이도 3-4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생리통이 많이 심하신 분들은 진통제를 복용하세요. 진통제를 너무 아끼시면 안됩니다.
이런 통증도 미레나 삽입 후에는 드라마틱하게 개선됩니다.
단, 생리량이 많지 않던 분들은 미레나 삽입 후 생리통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통 있다고 무조건 미레나 치료가 좋은 것은 아니니, 담당의와 잘 상의해 보세요.
자궁선근증은 꽤 자주 보는 질환입니다.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오래 지난다고 암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리 과다 때문에 자궁 적출을 하는 많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찍부터 진단하고 잘 관리한다면 수술 없이도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궁선근증의 유일한 치료는 자궁적출이었습니다.
자궁만 없어지면 생리과다도 생리통도 없어지죠. 생리를 안 하니까요.
그렇지만 요즘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생리를 확 줄일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있잖아요?
수술 없이 건강하게 지내세요.
50세까지 기다리면 저절로 폐경이 옵니다. 그때면 불편한 것 전혀 없이 지내실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폐경기 위축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선근증이 있던 분들은 오히려 평안해집니다.
오늘은 수성구 여의사 산부인과 르네여성의원에서 자궁선근증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생리통도 심하고 생리량이 많으셨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세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고, 한 달에 한 번 꼭 찾아오는 생리기간 좀더 편안해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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